'TV쇼 진품명품'에 국내 최초 만화영화 공개된다
OSEN 기자
발행 2007.11.24 15: 01

1950년대에 제작된 국내 최초의 만화영화로 추정되는 필름 '성웅 충무공'이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 의뢰됐다. '코주부' 만화로 유명한 김용환 화백이 그림을 그리고 전 KBS 아나운서 박종세가 내레이션을 담당한 이 작품은 이순신 장군의 어린 시절부터 왜군을 격퇴하는 모습까지의 일대기를 30분 분량으로 담았다. 이 만화영화는 등장인물이 움직이는 지금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카메라를 움직여 화면에 변화를 주는 초보적인 기법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TV 쇼 진품명품' 제작팀은 이 필름이 국내 최초의 만화영화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을 위해 지난 10월 24일 한국영상기록원에서 국내 만화계의 원로 인사들을 초청해 시사회를 가졌다. 영상을 본 김종원 동국대 교수는 “이 필름은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공식적인 논리로 보기에는 힘들지만 애니메이션 영화의 초기 단계로서 수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즉 당시 열악한 제작환경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기법을 최대한 활용한 점과 이 영상에 거북선의 모형이 처음 등장한 점들을 볼 때 만화영화계에 소중하고 의미있는 발견이라 볼 수 있는 셈이다. 오는 25일 일요일 오전 11시 방송에서는 '성웅 충무공'의 원화가 공개되고 이와 함께 스튜디오에서 직접 영사기를 틀어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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