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에릭 산드린 사태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모비스를 꺾고 울산 원정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안양 KT&G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서 도움 12개를 기록한 주희정(9득점, 8리바운드, 3스틸)의 활약에 힘입어 79-69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KT&G는 울산 경기 6연패서 벗어나며 상위권 도약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당초 에릭 산드린이 출전해 새롭게 출발할 것으로 예상됐던 모비스는 산드린의 계약 위반에 따라 키나 영 혼자 출전한 채 1쿼터를 맞았다. 반면 KT&G는 마퀸 챈들러와 T.J. 커밍스를 앞세워 골밑의 우세를 바탕으로 점수를 쌓으며 앞서 나갔다. KT&G는 1쿼터를 30-15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모비스는 2쿼터서 도움 수비를 통해 수비의 안정을 꾀했다. 특히 함지훈이 영리한 플레이로 영과 호흡을 맞추며 차근차근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모비스는 골밑에서 8득점을 올린 영의 활약을 바탕으로 점수차를 좁히며 33-44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서도 모비스의 반격은 계속됐다. 조직력을 다지며 빠른 농구를 추구한 모비스는 3쿼터 5분경 41-49로 스코어를 좁히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KT&G에는 주희정이 있었다. 주희정은 가로채기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고 결국 모비스는 흔들리며 턴오버를 남발, 스스로 무너졌다.
김효범의 3점슛으로 4쿼터 포문을 연 모비스는 이후 함지훈과 영의 골밑슛 그리고 김효범의 외곽슛으로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2분 30초를 남기고 함지훈의 자유투로 68-72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KT&G는 주희정과 양희종의 활약으로 간격을 벌리며 승리를 거두었다.
■ 24일 전적
▲ 울산
울산 모비스 69 (15-30 18-14 13-17 22-19) 79 안양 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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