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7실점' 류현진, "직구 컨트롤이 안됐다"
OSEN 기자
발행 2007.11.24 17: 29

"직구 컨트롤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20, 한화)이 두 번째 시험 등판에서 고전했다. 류현진은 24일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6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볼넷 3개로 만루 위기에 몰려 조인성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내준 뒤 4회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5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지난 18일 경기에 첫 번째 실전 피칭에 나선 류현진은 4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했으나 직구보다 변화구로 승부해 선동렬 투수 코치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포수 박경완(35, SK)에게 "안타를 맞더라도 직구를 많이 던지도록 리드하라"고 주문했다. 류현진은 2회까지 직구와 변화구의 비율을 50 대 50으로 던진 뒤 3회부터 직구만 던졌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 컨트롤이 뜻대로 되지 않고 가운데 몰렸다"고 평가한 뒤 "변화구는 만족스러웠으나 직구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3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일본과 호주의 두 번째 평가전에 대해 "일본 타자들이 전체적으로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힘으로 상대하기 보다 범타를 유도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마지막 평가전에서 코칭스태프의 고민을 씻어줄 수 있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따뜻한 곳에 와서 투수들의 컨디션이 더 떨어졌다. 대만으로 이동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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