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출신 우완 용병 세스 그레이싱어(32)가 일본 진출 1년 만에 스토브리그의 '황제주'로 떠올랐다. 일본의 는 24일 '그레이싱어가 원 소속구단 야쿠르트와의 우선 협상 기간이 끝나는 오는 30일부터 한신이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한신은 야쿠르트의 조건(2년 최대 5억 엔)을 상회하는 5억 5000만 엔(약 500만 달러)부터 오퍼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한신은 구단 관계자를 직접 미국으로 파견해 그레이싱어의 에이전트와 대면 협상을 실시하는 정성을 보일 예정이다. 그레이싱어 잔류에 필사적인 야쿠르트 역시 미국으로 날아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KIA에서 야쿠르트로 이적한 그레이싱어는 2007시즌 16승 8패, 평균자책점 2.84로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FA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와 외국인 간판타자 라미레스까지 퇴단할 가능성이 높은 야쿠르트는 그레이싱어 유출을 막기 위해 2년간 4억 엔에서 5억 엔까지 요구액을 올렸으나 잔류는 미지수다. 그레이싱어의 2007년 몸값은 4800만 엔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요미우리까지 그레이싱어 쟁탈전에 가세할 경우, 가격은 더 치솟을 수 있다. 그레이싱어의 가치 폭등은 구로다의 메이저리그 진출 시도로 FA 시장에 유독 선발투수가 희소한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미 우즈(주니치)가 연봉 6억 엔에 재계약한 데 이어 '한국표 용병'이 일본 용병 투타 최고몸값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