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가 1회 선취점을 내준 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타자들이 경기 초반부터 빠른 발을 앞세워 자극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전력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유남호 팀장과 김수길 전력분석원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호주 대표팀의 평가전을 지켜보고 24일 오키나와 캠프로 돌아와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23일 두 번째 평가전에 일본 대표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 유(니혼햄)는 4이닝 4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유 팀장은 "다르빗슈가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인지 전력 투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 팀장이 예상하는 일본의 마운드 운용은 인해전술. 유 팀장은 "호시노 감독이 말한 것처럼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고 벌떼 작전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마운드의 위력은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 유 팀장의 설명. "전체적인 투수들의 구위가 정규 시즌보다 좋아졌다. 특히 가와카미(주니치)의 볼스피드가 더욱 빨라졌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8km를 찍었다. 우에하라(요미우리)를 이틀 연속 등판시키는 것도 제일 안정적이라는 판단 하에 점검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유 팀장은 탄탄해진 마운드에 비해 공격력은 압도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두 경기에서 11점을 뽑아 냈으나 상대 수비 실책에 편승해 얻은 것도 적지 않았다"며 "특히 아베(요미우리)를 제외하고 중량감 있는 타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1,2번과 8,9번에 빠른 타자들을 배치하고 중심 타선에서 승부하려는 경향이 짙다. 현재 컨디션이 좋지 않으나 언제든지 감을 되찾을 수 있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