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 시티즌이 베트남 V리그 4위 클럽 다낭을 제압하고 대회 3위로 마감했다. 대전은 24일 오후 6시(한국시간) 베트남 빈둥성 빈둥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 넘버원 컵 BTV 대회 3, 4위전에서 현지 인기팀 다낭을 3-1로 물리치며 11일간의 원정을 마쳤다. 슈바와 브라질리아의 브라질 콤비와 박주현을 스리톱으로 내세운 대전은 경기 초반 다낭의 적극적인 공세 속에 어려운 출발을 했지만 15분 박도현의 슈팅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5분 뒤 다낭의 브라질 출신 장신 골게터 알메이다에게 위협적인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최은성이 선방해 위기를 넘겼다. 곧바로 이어진 찬스에서 대전은 전반 26분 브라질리아가 아크 왼쪽에서 땅볼로 낮게 깔아찬 프리킥이 그대로 골네트를 갈라 앞서나갔다. 대전은 전반 30분 김용태의 날카로운 패스를 잡은 슈바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브라질리아가 이를 실축해 추가 득점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대전은 5분 뒤 박주현이 두 번째 득점포를 작렬시키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승리를 예상한 탓인지 후반 중반까지 대전은 이렇다 할 찬스를 엮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다낭에게 몇 차례 역습을 허용하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키도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슈바를 대신해 투입된 장신 스트라이커 박성호가 31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찬스를 맞았지만 또다시 불발. 대전은 후반 37분 알메이다에게 헤딩골을 내줘 한 골 차로 쫓겼으나 3분 뒤 주승진이 왼쪽 측면에서 띄운 크로스를 이성운이 떨궈줬고, 이를 김용태가 득점으로 연결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대전 선수단은 대회 시상식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오는 25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