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좋은 경험을 했다. 우리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올 시즌 K리그 6강에 들었던 대전 시티즌의 김호 감독(63)이 이번 베트남 전지훈련에서 아주 갚진 경험을 했다고 총평했다. 대전은 24일 오후 6시(한국시간) 베트남 빈둥성 빈둥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 넘버원 컵 BTV 대회 3, 4위전에서 현지 인기 클럽 다낭을 3-1로 물리치고 3위에 올랐다. 김 감독은 대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대단히 촉박한 일정과 좋지 않은 여건속에서 값진 경험을 쌓았다”고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베트남 빈둥성에서 매년 이 시기를 즈음해 열리는 BTV 대회는 4개 현지 구단과 4개 초청 클럽 등 총 8개팀이 자웅을 겨루는 소규모 국제 대회지만 수준은 꽤 높은 편이다. 다만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 선수단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과 기대 이하의 스타디움 시설 및 그라운드 컨디션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정규리그를 마치고 얼마 손발을 맞추지도 못한 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는 김 감독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는 것도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라는 의사를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부상없이 대회를 마쳤다는 데 의미를 둔다”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했고, 미흡한 부분을 발견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오는 25일 오전 귀국하자마자 슈바와 재계약 협상을 위한 만남을 가진 뒤 이달 말 영국으로 출국, 미들스브러와 포츠머스 등지로 약 3주간 축구 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