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기회 못잡는 이동국, 향후 행보는?
OSEN 기자
발행 2007.11.25 08: 40

25일 새벽 벌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미들스브러의 경기서 '라이온 킹' 이동국(29)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16명의 출전 선수 명단에도 없었다. 올해 초 미들스브러로 이적한 이동국은 아직까지 정규리그서 골맛을 보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있어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할 처지이나 최근에는 그 기회마저 잃어 버린 인상이다. 지난 11일 볼튼 원더러스와 경기에는 교체 멤버에 있었으나 출장하지 못한 이동국은 현재 팀 공격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중용이 되지 못하고 있다. 4일 토튼햄과 경기에 교체 멤버로 15분 가량 뛴 것이 이번 달 출장 기록의 전부다.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장이 단 한 번뿐인 이동국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는 것. 이동국이 자신의 장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동안 미들스브러는 지난 8월 영입을 시도한 바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스트라이커 솔라 아메오비,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의 골게터 알 카타니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공격수 호삼 아메드 미도의 부상 이후 제레미 알리아디에르와 툰카이 산리를 공격수로 중용했다. 현재 이동국의 경쟁자는 벤 허친슨. 최근 3경기 연속 출전하면서 교체 주전 경쟁에서 이동국을 따돌리고 앞서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미도가 다음주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제 이동국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살아남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1월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것 밖에 없다. 하지만 출전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며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어 이동국이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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