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경쟁에 균열이 생겼다. 25일(한국시간) 경기서 선두 아스날은 위건에 승리한 반면 골득실차로 2위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볼튼에 패배한 것. 이로써 아스날과 맨유의 승점차는 3점으로 벌어졌고 아스날이 맨유보다 한 경기를 적게 치렀기 때문에 조만간 승점차는 6점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맨유가 하위권팀을 상대로 패한 것은 앞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리그 막바지에 가서 발목을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3연패를 노리던 첼시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도 하위권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기 때문. 지난해 첼시는 크리스마스를 전후에 레딩과 풀햄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그것이 승점 경쟁에서 뒤처지는 계기가 됐다. 디디에 드록바는 지난 6월 첼시의 시즌 리뷰 DVD에서 "크리스마스 전후 풀햄과 레딩전 무승부가 우승에서 멀어진 계기" 라고 말한 바 있다. 아스날의 위건전 승리로 승점차가 3점으로 벌어진 것에 대해 양 팀 감독의 희비도 엇갈렸다. 승리한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3점차가 난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 이번 승리는 맨유와 같은 팀과 경쟁할 수 있는 큰 발판이 된다" 며 기쁨을 표시했다. 반면 볼트 원정서 29년 만에 패배를 맛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3점차로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이길 만한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오랜 시간 볼만 소유했다" 며 "패배도 경기의 한 부분"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여기에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심판에게도 화풀이를 하는 모습이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