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주말드라마 ‘조강지처 클럽’(문영남 극본, 손정현 연출)의 시청률이 초강세다. 24일 밤 방송된 17회분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전국시청률 19.3%를 기록했다. 드라마가 시작된 이래 최고의 기록임과 동시에 경쟁이 치열한 시간대에서 20%에 육박하는 수치에 따냄으로써 ‘인기 드라마’로의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물론 이 날 수치가 갑자기 급등한 데는 외부적인 요인이 있다. 평상시보다 30분 가량 늦게 시작돼 KBS 1TV ‘대조영’과 MBC TV ‘겨울새’를 살짝 비켜난 반사이익을 챙겼다. 그렇다 하더라도 절대수치 자체가 20%에 달했다는 것은 그만큼 흡입력이 있다는 방증이 된다. 최근의 시청률 추이가 뭔가를 말해준다. 2주전부터 ‘조강지처 클럽’의 시청률에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13.5%이던 시청률은 11일 14.6%, 17일 16.1%, 18일 16.4%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결국 24일의 19.3%는 상승세의 연장선에서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 (물론 19%까지 간 것은 외부요인의 작용으로 봐야한다.) 시청률이 높다 하더라도 ‘조강지처 클럽’을 좋은 작품으로 평가하는 이는 드물다. 그냥 ‘재미는 있다’ 정도로는 받아들일 수 있을 듯하다. 이 드라마에는 온갖 종류의 불륜과 극단적인 상황들이 등장하지만 크게 현실성은 느껴지지 않고 있다. 다만 현실의 극단화를 통해 상징성은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