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스러움인가 아니면 철저한 대비인가. 지난 25일 대만 타이중에 도착한 일본대표팀에 오는 12월 1일 올림픽 아시아 예선 개막까지 1주일 동안 연습 외는 외출금지령이 떨어졌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생수 또는 얼음, 먹거리는 조심해야 된다. 여러가지 일들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조심해야 된다"면서 장기 외출금지령을 내린 것이다. 호시노 감독은 "대만이라는 원정 무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기기 위해서는 컨디션 관리를 철저히 해야 된다. 지금까지 고베, 미야자키, 후쿠오카 합숙에서 규칙은 없고 자유행동을 허락했지만 대만에서는 절대 안된다"고 엄명을 내렸다. 결국 일본 선수들은 유례없는 집단 행동을 하게 된다. 식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원이 함께 하고 음료수도 일본에서 가져온 것을 마신다. 게다가 호시노 감독은 일본과 다른 (요리용)기름을 사용한 식사는 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있다. 대만 타이중의 하루 최고기온은 29도. 호시노 감독은 "이런 무더위 속에서 먹거리에 신경쓰는 것은 당연하다. 도핑문제도 포함 그라운드 밖에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된다. 이것이 외출금지령을 내린 이유이다"이라고 밝혔다. 는 자리관리 의식이 투철한 일본의 일류 선수들이 사실상 '통조림 상태'로 호텔에 머물러 있어야 된다고 전했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호시노 감독 특유의 철저함이 이번 일본대표팀 운영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