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산타나(28.미네소타 트윈스)의 몸값은 과연 얼마까지 뛸까. FA를 1년 앞둔 산타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미네소타와 산타나의 '실패한' 협상 결과의 전모가 드러났다. 미네소타는 당초 5년 93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여기에서 말하는 5년 계약은 내년 시즌 연봉 1300만 달러를 포함한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네소타가 제시한 '새 계약'은 4년 8000만 달러였던 것이다. 산타나의 몸값은 연평균 2000만 달러로 출발한 셈이다. 산타나 측은 이에 7년 1억 2600만 달러로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을 늘리는 대신 평균 연봉을 1800만 달러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하지만 미네소타 지역 신문 이 25일(한국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산타나는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지 않은 채 6년 계약을 원했다고 한다. 미네소타의 사전 제시 금액을 감안하면 산타나는 최소 6년 1억 2000만 달러 이상을 원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일각에서는 산타나의 요구액이 연평균 2500만 달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계약 기간 6년에 연평균 2500만 달러라면 총액은 1억 5000만 달러로 급격히 불어난다. 미네소타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미네소타는 트레이드를 불가항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겉으로는 "내년에도 산타나를 보유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이번 겨울 트레이드를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내년 겨울 빈 손으로 산타나를 떠나보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다년 계약에 실패하자 미련 없이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토리 헌터의 재판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산타나 역시 구단의 이 같은 입장을 이해하고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마음에 맞는 구단을 스스로 고를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한 전력은 물론 다년 계약을 보장해줄 수 있는 구단으로의 트레이드라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연평균 2000만∼2500만 달러에 6년 이상의 다년 계약, 여기에 미네소타의 고민인 중견수와 3루수를 맡을 수 있는 선수를 포함한 특급 유망주 3명, 우승에 목마른 산타나를 유혹할 만큼 강한 전력. 이 3가지 전제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구단은 과연 어디일까. 확실한 것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빅마켓 구단이 아니라면 쉽게 미네소타와 산타나에게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workhorse@osen.co.k ◆ OSEN 야구 인기기사 ▲ 구로다 쟁탈전 '후끈', 애리조나도 입단 제의 ▲ 산타나 트레이드, 현실은 '바이어스 마켓' ▲ '밀워키 합류' 켄달 몸값은 425만 달러 ▲ '마당쇠' 브로카일, 1년 250만 달러에 휴스턴행 ▲ 선동렬의 걱정과 박찬호의 여유 '대조' ▲ 日 '이대호 경계령', "볼넷으로 피해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