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컨디션 좋은 선수가 지명타자"
OSEN 기자
발행 2007.11.25 16: 23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지명타자로 기용하겠다". 대표팀의 지명타자 후보를 놓고 고심했던 김경문 감독이 25일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 구장에서 벌어진 대표팀 훈련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성호(30, KIA)와 정근우(25, SK)의 컨디션에 따라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김 감독은 "정근우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장성호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호와 정근우는 10차례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김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겨 줬다. 정확한 타격이 돋보이는 장성호는 타율 3할3푼3리(36타수 12안타) 3홈런 12타점 8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고 정근우는 타율 2할7푼8리(18타수 5안타) 1홈런 7타점 6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장성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할 경우 타선의 위력은 더욱 강해진다. 이병규(33, 주니치)-김동주(31, 두산)-이대호(25, 롯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충분히 받쳐줄 수 있다. 정근우가 나선다면 다양한 작전이 가능할 전망. 정근우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올 시즌 도루 6위(24개)에 오른 정근우는 이종욱(27, 두산), 이대형(24, LG), 고영민(23, 두산), 민병헌(20, 두산)과 더불어 상대 배터리를 교란시킬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김 감독은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이병규가 3번 타자로서 제 몫을 하지 못한다면 정근우를 배치할 가능성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경험이 많은 (이)병규한테 중심 타선을 맡길 예정이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정)근우를 3번에 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what@osen.co.kr 장성호-정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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