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년 시범리그 우승을 차지한 임근재 서울 유나이티드(서유) 감독이 연이은 호재에 함박 웃음을 터뜨렸다. 2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K3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서유는 우제원의 2골에 힘입어 화성 신우전자를 2-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서유는 2승으로 K3리그 원년 시범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임근재 서유 감독은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다" 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40여 일 전에 아들을 낳았고 올해 서울시 대회에서 내가 이끄는 대신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K3리그 우승까지 더해지니 연말에 좋은 일들이 겹겹이다. 이 기운이 내년까지 계속됐으면 좋겠다" 며 기뻐했다. 그는 "(92년)K리그 득점왕 차지한 것과 비슷한 기분이다" 고 말했다. 그는 "K3리그라고 해서 선수들이 대충 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내셔널리그보다 홍보도 잘되고 좋은 경기도 많이 나왔다" 며 K3리그 첫 시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 감독은 힘들었던 것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이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데 모여서 훈련하기가 힘들었다. 오늘도 주전 선수들 중 2명이 직장 사정으로 결장할 수 밖에 없었다" 며 열악한 환경을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좀 더 좋아지고 팀의 재정적인 문제도 해결된다면 선수들을 자체 육성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 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해 임 감독은 "선수 구성을 다시해야 하고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 내년 우승을 차지하겠다" 며 2연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궁극적인 목표인 K리그 진출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 고 덧붙였다. K3리그 최다 서포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임 감독은 "우리에게는 서포터들이 있어서 자신감이 넘친다. 12대 11로 싸운다는 생각이었다. 성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시즌 중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서유 서포터와 다른 팀 선수들간의 대립)에 대해 임 감독은 "그 일을 계기로 서포터들도 선수단도 반성을 했고 다시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며 징계가 오히려 팀에 큰 도움이 되었음을 밝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