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 25일 전남 광양구장에서 열린 2007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서 짜릿한 3-2 재역전승을 거둔 전남 드래곤즈 허정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면서 "전반에는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떨어져 많은 고생을 했다. 하지만 후반서 살아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1차전을 준비하며 많은 교체 작전을 생각했다"며 "특히 이규로는 신인이기 때문에 결승전이라는 부담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 교체 선수로 점찍어 놨다. 이날 경기서 교체 투입된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서 너무 만족한다"고 전했다. 활발한 공격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둔 허정무 감독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허정무 감독은 "포항은 K리그 챔피언결정전으로 팀워크가 다져졌기 때문에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팀이었다"며 "우리도 나름대로 많이 준비했다. 상대의 세트피스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고 또 역습으로 많이 노렸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FA컵 2연패 가능성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반드시 오늘처럼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 멋진 경기를 통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