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안으로 넣겠다는 생각만 했다". 25일 전남 광양구장에서 열린 2007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서 후반 41분 짜릿한 역전골을 성공시킨 곽태휘(27, 전남)는 "무조건 골대 안으로 찬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운을 뗀 후 "그런 생각이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이 너무나도 고맙다"면서 "특히 서울에서 내려와서 끝없이 힘을 준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올 시즌 중반 FC 서울에서 전남으로 이적하며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곽태휘는 "서울에서 이적한 것은 아직도 가슴에 많이 남아있다"면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지만 항상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곽태휘는 "전반에 경기가 안풀려도 후반에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을 굳게 먹고 있었다"면서 "감독님께서 후반 시작되기 전 자신있게 하라는 말을 하셨다. 그런 주문을 믿고 열심히 뛴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결혼한 곽태휘는 "가정을 가지며 안정이 됐다"면서 "신혼이기 때문에 연애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살고 있다. 그런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곽태휘(왼쪽)가 직접 프리킥을 골로 연결, 3-2로 재역전시킨 뒤 환호하며 질주하고 있다. /광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