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한국 선수와 눈싸움서 지지마"
OSEN 기자
발행 2007.11.26 09: 32

"눈싸움에서 지지마". 적과의 동침이다. 야구대표팀이 그라운드 밖에서도 적수들과 부딪치게 생겼다. 오는 12월 1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대회서 한국 일본 대만 선수들은 같은 숙소에서 묵는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3개국 선수들이 묵는 호텔은 타이중의 하워드 프린시 호텔. 타이중에 국제급 호텔이 이곳뿐인지 대회 주최측은 한 곳에 모아놓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은 시도 때도 없이 식당, 엘리베이터, 프런트, 로비 등에서 만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호시노 센이치 일본대표팀 감독의 대응 방법이 우습다. "상대를 자극할 필요는 없겠지만 눈 싸움에서는 지지 말라"고 엄명을 내려놓았다. 사실 각자 조국의 승리를 위해 그라운드에서는 치열한 전쟁을 하지만 밖에서는 의외로 살갑게 지낼 수도 있는 일. 전투적인 호시노 감독은 일찌감치 선을 그어놓은 셈이다. 일본대표팀은 지난 24일 타이중에 입성, 일찌감치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밤에는 먹거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외출금지령을 내렸고 자신들이 가져온 물을 마시게 했다. 좀 요란스러운 모습이지만 탤런트형 감독답게 호시노 감독은 언론에게는 여러 가지 기사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눈싸움건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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