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승부수는 일발장타. 베이징 올림픽 대만 야구 대표팀이 지난 25일 자체 평가전에서 6발의 홈런 폭죽을 터뜨리며 화력 야구를 드러냈다. 일본의 는 26일 '6발의 홈런이 전부 펜스를 여유있게 넘어갔다. 특히 베스트 멤버가 확실한 장타이산과 린즈성의 홈런은 비거리 130m급'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전 세이부 투수 출신 궈타이엔 감독이 이끄는 대만은 한국과 일본에 비해 처지는 마운드 열세를 타선 파워로 메우겠다는 복안이다. LA 다저스 출신의 천진펑을 4번타자로 배치하고 장타이산과 린즈성이 5번과 7번에 배치될 계획이다. 대만 최고타자로 손꼽히는 천진펑(라뉴)은 시즌 타율 3할 8푼 2리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이밖에 대만 챔피언 퉁이의 안타왕 가오궈칭과 슬러거 천리엔훙이 중심 타선에 포진할 예정이다. 천리엔훙은 천진펑의 동생이기도 하다. 다만 대만의 투수력은 왕젠밍(뉴욕 양키스), 궈훙즈(LA 다저스)의 불참으로 헐겁다. 또 실질적 에이스로 꼽혔던 판웨이룬도 부상으로 빠졌다. 때문에 세이부나 라쿠텐 소속의 신예 투수들이 마운드의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더구나 감독 이하 코치진이 일본 프로야구 경험자여서 일본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평가전에서 5개의 병살타를 치는 등 세밀한 야구는 부족한 양상이다. 힘을 앞세우는 대만식 야구에 한국이 강속구 투수(류제국)로 맞불을 놓을지, 다양한 변화구로 현혹시킬 줄 아는 베테랑(박찬호)을 내세울지 주목된다. sgoi@osen.co.kr 지난해 WBC 한국-대만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