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수문장 김병지가 생애 4번째 베스트일레븐 수상에 대한 기쁨을 밝혔다. 26일 발표된 프로축구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 부문서 영예를 안은 김병지는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서 가진 기자회견서 "세 팀을 거쳤는데 모두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며 기뻐했다. 그는 "FC 서울에서 개인적으로 설정했던 목표(최다경기 출전)에 도달한 것에 기쁘다" 며 "앞으로 얼마 만큼의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이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골키퍼 부문 최다 수상 기록인 6회(신의손)에 단 2회만을 남겨둔 것에 대해 김병지는 "지금까지는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얘기를 들으니 욕심이 난다" 며 "깨지못했던 기록들에 도전해보고 싶다" 고 말했다. 김병지는 남은 선수 생활 동안 두 가지 목표를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현재 목표는 500경기 출전이다. 내년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가능할 것 같다" 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김병지는 팀 우승을 언급했다. 그는 " 매 시즌마다 목표는 팀 우승이다. 팀 속에서 내 자신의 모습을 찾는데 의미이자 목표이다" 면서 팀 우승을 강력히 소망했다. 대표팀 승선에 대해서 김병지는 "2002년 이후 프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니까 저를 사랑하시는 팬들이 많이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 며 "대표팀 보다는 일단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대구와의 마지막 경기에 대해 "그 경기에서 1실점을 하지 않았다면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갔을 것이다" 며 "잊을 수 없는 경기다" 며 다시 한 번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8년 시즌에 대해 김병지는 선수단이 좀 더 하나로 뭉치기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팀 후배인 기성용의 사건을 예로 들며 "요 근래 젊은 선수들이 자유롭게 행동하다보니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 며 "팀 선배로서 주장을 통해 내년에는 기존보다는 보수적인 선수단 운영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며 규율을 좀 더 강조할 뜻을 내비쳤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