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K리그 베스트 11이라고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기자단 투표를 통해 '삼성하우젠 2007 K리그 베스트11'을 발표했다. 베스트 11에는 김병지(서울), 마토(수원), 황재원(포항), 장학영(성남), 아디(서울), 따바레즈(포항), 이관우(수원), 김기동(포항), 김두현(성남), 까보레(경남), 이근호(대구)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공격수 부문에서 까보레와 나란히 이름을 올린 이근호(22)가 토종 공격수 자존심을 세우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공격수 부문은 83표를 얻은 득점왕 까보레의 선정이 예고된 가운데 공격수 나머지 한 자리에 관심이 쏠렸었다. 결국 31표를 얻은 데닐손을 이근호(32표)가 1표차로 제치면서 극적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근호는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축하합니다"라는 말에 "뭐가요?"라고 반문할 정도로 자신의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11에 뽑혔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K리그요?"라면서 대답한 이근호는 "놀랍네요"라며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잠을 자다가 전화를 받은 이근호는 "문자가 3개가 와 있었네요"라고 말한 뒤 "기쁘고 그렇네요. 외국인 선수들이 잘했는데 내년에 더 잘하라고 저를 뽑아주신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그렇다보니 저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밝힌 이근호는 "올 시즌이 끝났으니 준비를 잘해서 내년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지요"라고 각오를 밝혔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