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잘해주어서 내가 상을 받은 것 같다'. 26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올 시즌 베스트 일레븐 기자단 투표 결과 미드필드 부문서 선정된 베테랑 김기동(35, 포항)이 생애 첫 베스트일레븐 수상에 대해 겸손함을 드러냈다. 김기동은 전화 인터뷰에서 "첫 수상에 기쁘다" 면서도 "우승을 했기 때문에 받은 것 같다. 나보다는 우리 팀 선수들이 잘해주어서 그 덕분에 큰 상을 받게 됐다" 면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기동은 1991년 포항에 입단한 후 단 한 번도 베스트일레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기동은 다음달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FA컵 결승전 2차전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3-2로 패하기는 했지만 선수단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며 "열심히 준비한다면 포항에서 2골차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면서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