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주진모 박지윤 주연의 블록버스터 사극 '비천무'가 촬영을 마친 지 3년여만에 드디어 지상파 TV를 통해 방영된다. SBS가 내년 1월 18일 첫 전파를 내보낼 예정이다. 김혜린의 동명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비천무'는 지난 2004년 4월부터 6개월동안 중국 상하이 올 로케이션 촬영을 했던 한중 합작 드라마다. 국내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100% 사전제작을 했다. 그러나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사전제작이 TV 방영에는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했다. 수익 보장을 위한 저작권 소유 문제 등을 놓고 지상파 TV들과 알력 싸움을 벌이느라 방영이 차일피일 늦춰져 왔던 것. 결국 촬영을 끝내고 3년 2개월여가 흐른 뒤에야 극적으로 SBS 방송을 타게됐다. 김희선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비천무'는 당초 24부작 촬영분을 14회로 압축, 편집해서 보다 빠른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태왕사신기'에 비교될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영상미와 세련된 CG 기술을 TV 드라마에 접목했다는 게 제작진의 자랑이다. 제작사 에이트픽스의 한 관계자는 "'비천무'는 사나이 세계의 로망과 아름답고 가슴 시린 사랑 이라는 두가지 측면의 강한 내러티브를 담고 있다"고 드라마의 성격을 설명했다. '비천무'의 스토리는 한족 첩의 서녀인 설리(박지윤)과 고려인 검객 진하(주진모)의 운명적 사랑. 두 사람 외에도 최근 '식객'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강우와 박신혜 이종혁 박진우 등 호화 캐스팅이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