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예산을 문화관광부 소속이 아닌 별도의 예산을 책정하겠다. 문화산업을 위해 자율적으로 쓰일 수 있는 기금을 조성하겠다. 또 문화관련 조직을 기능적으로 개편하겠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문화산업 관련 정책을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중국 한국언론재단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문화산업강국 만들기’를 주제로 대선후보 초청 문화산업정책 간담회가 열렸다. 한국뮤지컬협회 윤호진 이사장이 ‘문화산업 관련 예산 증액’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이명박 후보는 “문화관광부의 산하의 예산이 아닌 별도의 예산을 책정하겠다. 지금은 육성자금을 받기가 복잡하다. 또 정부의 조직도 기능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문화관련 조직을 한 곳으로 통합해 관련 민원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예산 금액이나 구체적인 운용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 정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약속했던 것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말로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또 “문화 콘텐츠는 세계 시장이 클 뿐만 아니라 가능성이 많다. 규모면에서는 세계 9위이지만 그 비율은 2.3%에 불가하다”며 5%까지 점유율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은 개인의 능력에만 의존했는데 개인적인 역할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어떻게 국가가 시스템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내수 시장의 침체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서도 “듣기로는 마치 전쟁 직전인 상황으로 알고 있다. 국민 소득이 증가할수록 거기에 맞는 문화적 수준을 갖춰야 한다”며 반드시 근절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대한가수협회 서울연극협회 영화인회의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문화산업포럼 한국뮤지컬협회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영화배우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음악산업협회 등 문화산업 관련 11개 단체 협회장과 이수만 박진영 차승재 송승환 윤호진 유인택 등 주요 프로듀서, 이명세 심형래 등 영화감독, 박상원 이문세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남경주 이승철 유열 등 대중스타이 참석했다. pharos@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