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강우가 영화 ‘가면’에서 상대역인 이수경과의 베드신 촬영에 대해 너무 힘든 기억이었음을 털어놓았다. 김강우는 26일 오후 서울 안국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영화 ‘가면’의 제작보고회에서 베드신 관련 질문에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촬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낮엔 다른 신을 촬영하고 밤에 베드신을 촬영했는데 배가 나오면 안돼서 아무것도 먹지않고 오로지 물만 먹고 7~8시간을 베드신 촬영에 임했다”면서 “나중에는 앉아있는 것도 힘들 정도가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성격이 다혈질이라 몸에 상처도 많아서 (베드신 촬영이) 걱정이었다”고도 했다. 하지만 ‘가면’에서 김강우가 맡은 캐릭터는 강력반 형사. 전화위복으로 오히려 도움이 된 셈이다. 김강우는 영화 속에서 강력반 형사의 날렵함을 보여주기 위해 얼굴 태닝과 수염을 기르는 것을 비롯, 7kg을 감량했다. 이번 영화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 김강우는“이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뚜렷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번쯤 이런 이야기를 다룰 때가 됐구나’하고 생각이 됐다는 것. 실제로 ‘가면’에서는 기존 영화에서 보지못한 다양한 헐리우드 촬영기법이 시도됐다. ‘가면’은 세 개의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범 이윤서를 둘러싼 스릴러물. 10년전 폭행사건에 연루된 남자들이 연이어 살해당하면서 시작되는 ‘가면’은 흔적을 찾을 수 없는 범인 이윤서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김강우와 이수경 이외에도 김민선이 출연하며 ‘바람의 파이터’ ‘홀리데이’를 연출한 양윤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를 연출한 양윤호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이 갖고 있는 편견에 대한 생각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살면서 가능한한 편견보다는 이해를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존의 스릴러에서 보여진 원인과 범인 찾기에서 플러스 알파로 어떤 것이 존재한다”고 덧붙여 영화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해 ‘궁녀’ ‘세븐데이즈’ ‘우리동네’등 독특한 소재를 앞세운 스릴러가 연이어 관객을 매료시키고 있는 가운데 과연 ‘가면’도 그 끈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봉은 12월 27일. yu@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