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리그 6승째' 임요환, "S급 선수로 남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7.11.26 21: 21

"S급 선수로 남고 싶다.". 26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KTF전서 2년만에 만난 자신의 천적인 '영웅' 박정석을 상대로 압승을 거둔 '황제' 임요환(27, 공군)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거기다가 공군이 창단 첫 3-0 완승을 거둔 것에 대한 쾌거까지 더해져 승리의 기쁨을 배가 됐다. 시즌 6승째(5패)를 거두면서 승률 5할이 넘은 것에 대해 그는 "5할 넘은 김에 A급(아스트랄)을 떨쳐내고 S급과 F급을 왔다갔다는 사나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S급에서 눌러 앉고 싶다"면서 활짝 웃었다. 통산전적에서 7승 13패로 불리한 박정석을 상대로 절묘한 타이밍에 투 팩토리로 러시로 승리한 임요환은 "랭킹전 성적이 좋아 맵을 하나 고를 수 있었는데, 연습 과정이 너무 어려워 힘들었다. 사실 강민 선수를 노리고 나왔지만, 박정석 선수도 따라가야 할 선수중의 하나 이기고 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좀처럼 사용하지 않았던 투 팩토리 전략으로 2년만의 일전을 짜릿한 승리로 이끈 그는 "최근 프로토스전을 하면서 투 팩토리를 사용한 적이 없었다. 처음 준비한 전략은 다른 전략이지만, 이번 한 번만은 투팩토리가 통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그 점이 완벽하게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황제'의 경기력은 완벽 그 자체. 빠른 투팩토리로 박정석의 본진 앞에 마지노선을 구축한 임요환은 자신의 본진으로 들어온 박정석의 아비터 리콜 러시도 마인과 스캔을 활용해 흠집 하나없이 깨끗하게 막아냈다. "상대 전략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벌쳐 정찰때 아무것도 파악하지 못해 아비터를 예상했다. 아비터에 대한 대비를 중점적으로 했고, 상대가 예측한대로 나와 잘 막을 수 있었다. 연습을 적극적으로 도와준 (이)재훈이와 (김)환중이 SK텔레콤의 (박)용욱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끝으로 임요환은 "새로 소장님이 부임하시자마자 그동안 해본적도 없는 3-0 완승을 달성해 첫 인상은 좋게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 좋은 인상을 이어갈수 있도록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2라운드 선전을 다짐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