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매클라렌 감독의 해임으로 공석 중인 잉글랜드 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대한 영국 현지 언론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루이 반 할(56) AZ 알크마르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27일(이하 한국시간) BBC를 비롯한 영국 다수 언론들은 네덜란드 대표팀과 아약스 암스테르담, 스페인 FC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는 반 할 감독이 새로운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발 할 감독 또한 인터뷰를 통해 "현재 몸담고 있는 알크마르와 계약 조건에는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시 떠날 수도 있다는 조항이 있다"면서 "수많은 후보들이 있지만 잉글랜드를 맡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어 반 할 감독은 "몇 해 전에도 잉글랜드 사령탑을 놓고 접촉을 가졌으나 그 때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었다"며 "곧 연락해 올 것으로 본다"고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반 할 감독의 이같은 야망이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후보 리스트에 오른 대다수 인물들이 거절 의사를 밝힌 가운데 파비오 카펠로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도 상당한 흥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 현 상황으로 보면 카펠로 감독과 반 할 감독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으나 FA는 이밖에도 여러 인물들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최근까지 잉글랜드를 이끌었던 매클라렌 감독은 지난 22일 크로아티아와 2008 유럽선수권 예선 최종전에서 2-3으로 패배, 94 미국월드컵 예선 탈락 이후 14년 만의 메이저 대회 본선 진입 실패라는 책임을 지고 해임됐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