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 A의 우디네세가 축구장 입장용 '팬 여권'을 추진한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었다. 축구팬들이 난투극을 벌이던 중 경찰이 쏜 총탄에 라치오의 서포터 중 한 명인 가브리엘레 산드리가 사망한 것. 이후 이탈리아 곳곳에서 팬들의 난동이 이어졌고 세리에 A를 비롯한 하부리그가 모두 정지됐던 것. 특히 이탈리아는 지난 몇 년간 폭력사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움직임에 AC 밀란의 카카를 비롯한 선수들은 세리에 A를 떠날 수도 있다는 폭탄 발언을 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27일 AFP 통신은 이탈리아 세리에 A 우디네세가 축구장에 입장하는 팬들을 관리하기 위해 '팬 여권'을 만들어 시범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디네세 프랑코 솔타디 회장은 "이러한 '팬 여권'은 앞으로 세계축구계에 통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랑하며 "우리의 팬들이 즐겁게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팬 여권'은 결과물이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빠른 시간 안에 일반여권과 비슷한 기술로 만들어지게 될 전망이다. 과연 이러한 여권이 폭력으로 물들고 있는 축구장을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