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린 파동' 모비스, 팀 최다 10연패 면할까?
OSEN 기자
발행 2007.11.27 11: 47

과연 창단 후 최다 연패 기록을 면할 수 있을까. 울산 모비스는 '산드린 파동'이 일어난 지난 24일 홈서 안양 KT&G에 패한 뒤 이튿날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서도 패해 전신인 KIA 엔터프라이즈 시절이던 1999~2000시즌에 이어 창단 후 두 번째로 9연패에 빠졌다. 모비스는 7연패 중이던 24일 데뷔해 팀의 연패를 끊어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부상 의혹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에릭 산드린이 KBL 주치의로부터 3주 진단을 받아 일단 급한 불은 꺼놓았다. 이로써 모비스는 산드린의 대체선수로 점찍어 두었던 얼 아이크를 우선 3주간 기용하고 추후 산드린의 몸 상태를 확인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됐다. 모비스는 시즌 전 드래프트로 뽑았던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퇴출한 후 키나 영과 케빈 오웬스로 대체했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도 만족할 수준이 아니었다. 특히 센터 오웬스는 8경기에서 평균 7.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오웬수'라는 오명을 쓰는 등 답답함은 계속됐다. 이후 모비스는 '교체 횟수를 초과했을 경우 입단 후 5경기 출장 불가'라는 KBL 규정상 불이익을 감수하며 고심 끝에 산드린을 영입했다. 그러나 산드린이 24일 경기 시작 30분 전에 갑작스럽게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부상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러 어수선한 상황에서 모비스는 27일 KTF와 홈 경기를 갖는다. 상황은 좋지 않다. 특히 산드린의 대체선수인 아이크는 오는 30일 원주 동부와 경기부터 출전할 예정이라 현재 외국인 선수는 키나 영뿐이다. 더욱이 KTF는 쉽지 않은 상대다. 시즌 초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용병을 전면 교체한 뒤 분위기가 살아나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특히 골밑이 안정되면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에 불안한 모비스와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다. 하지만 팀 전력의 50%가 넘는다는 외국인 선수가 하나 밖에 없는 상황서 과연 10연패를 모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bird@osen.co.kr 모비스-KTF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