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가 2007년 새로운 사운드로 리믹스 돼 뮤직비디오로 공개 된다. 그런데 주의 깊게 음악을 들어보면 1994년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노래 중에 ‘피가 모자라’라는 외침이 또 다시 들린다. 94년 서태지의 ‘교실이데아’를 거꾸로 들어보면 ‘피가 모자라’라는 사탄의 메시지가 들린다는 괴소문이 전국에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서태지의 부인에도 일부 음악가와 종교에서는 이 노래를 사탄 찬양노래로 지목하기도 했고 공공연히 ‘서태지는 악마?’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우습기도 한 악마논쟁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서태지의 사탄 찬양설에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선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기성세대가 군림하는 기존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서태지에 대한 정치계 또는 종교계의 ‘서태지 죽이기다’는 게 그 내용. 또 어떤 이는 ‘음반을 더 많이 팔기 위한 서태지의 고도의 전략이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이야기에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이 입은 타격은 컸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보통 한 음반당 100회에 육박하는 방송출연을 했지만 3집 음반에서는 고작 10회 이내로 활동을 하고 접었다. 또 130만 장을 팔았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의 4개의 음반 중에 가장 적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새로운 뮤직비디오의 엔딩 장면에서는 신문지에 얼굴이 완전히 덥혀 버린 서태지가 피가 모자라라는 악마의 소리와 함께 얼굴에서 신문지를 뜯어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서태지는 참석하지 않지만 팬들과 후배 뮤지션들이 모여 서태지 기념 공연을 펼치기도 하는 등 서태지의 컴백을 앞두고 그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다시 돌아온 서태지가 과연 어떤 센세이션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