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환이형에게 고맙네요." 2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후기리그 STX전서 강적 진영수를 상대로 프로리그 최초 통산 80승 달성에 성공한 이윤열(23, 위메이드)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자신의 통산 80승 뿐만 아니라 팀이 위메이드도 순위가 6위로 상승하며 멀게만 느껴지던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높인 것을 무척 기뻐했다. 이윤열은 "(임)요환이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요환이형이 (박)정석이형을 이겨주는 바람에 내가 먼저 80승을 하게 됐다. 이 기세를 이어나가 계속해서 치고 나가고 싶다. 프로리그 통산 90승, 100승도 최초로 하고 싶다"고 80승을 최초로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2007시즌 최고의 테란이라 불리는 진영수를 상대로 선택한 이윤열은 컨셉은 변칙 공격. 일반적인 양상의 경기와 비슷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을 가미해 진영수의 후방을 교란했다. 결국 이윤열의 끊임없는 드롭십 게릴라에 자원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진영수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운이 좋았다. 생각한대로 경기가 잘풀렸다. 최근 테란대 테란전의 일반적인 추세는 벌쳐싸움을 벌이다가 팩토리를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기본 양상이 아닌 골리앗-드롭십을 이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진영수 선수가 예상치 못한 아마 골리앗 드롭십 공격에 당황한 것 같다." 이윤열의 후반기 성적을 기록으로 확인하면 전성기때의 기량이라고 말할기는 힘들다. 양대 개인리그에 모두 올랐지만 전패 탈락했고, 프로리그에서도 이제 5승째를 거뒀을 뿐이다. 그러나 이윤열은 이제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라고 힘있게 밝혔다.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신다. 성적 부진은 슬럼프는 아닌 내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니깐 이제 슬슬 성적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더욱 열심히 하겠다. 많이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나뿐만 아니라 위메이드 폭스에 대한 사랑도 큰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모든 팀원들이 파이팅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