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있지만, 이쯤되면 MBC게임의 '앙팡테리블' 염보성(17)의 변신도 무죄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MBC게임과 한빛과의 경기서 MBC게임의 주포로 개인전에 주력중인 염보성이 팀플레이서도 랜덤 플레이로 승리를 거두며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염보성은 후반기 랜덤 플레이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정민과의 랜덤 대결에서 쾌승을 거두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염보성은 "랜덤 출전은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그렇지만 상대 선수도 랜덤이었기 때문에 자신있었다"라며 "내심 주종족인 테란이 나오기를 기대했지만 프로토스도 보여줄것이 많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활짝 웃었다.
염보성은 경기중 약간의 컨트롤 실수를 보이긴 했지만 상대 체제에 유연하게 대처한 것은 일품이었다. 파트너인 김동현도 염보성의 랜덤 프로토스에 대해 84점은 줄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MBC게임 이승원 해설위원은 "개인전에 주로 출전했던 선수가 팀플레이서 랜덤으로 출전한 경기를 놓고 봤을때는 좋은 경기였다. 중간 중간 실수가 있었지만 상대 체제에 유연하게 잘 맞춰갔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팀플레이 출전이었지만 염보성은 개인전 뿐만 아니라 팀플레이서도 기회가 된다면 제 몫을 해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해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김)동현이형과 호흡이 잘맞아 출전할만다고 생각한다. 만약 기회가 생겨서 출전하게 된다면 이번 후기리그 최고의 조합이라 불리는 온게임넷의 원종서-김광섭 조합과 실력을 가리고 싶다. 그때는 이번 처럼 랜덤이 아닌 주종인 테란으로 붙고 싶다. 테란이라면 누구를 만나든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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