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스 28점' KT&G, 오리온스전 6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7.11.28 20: 50

한 발 더 뛰는 수비와 빠른 속공으로 KT&G가 오리온스전 6연패에서 탈출했다. 안양 KT&G는 2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서 두 외국인 선수 T.J. 커밍스(28득점 6리바운드)와 마퀸 챈들러(24득점 8리바운드)가 제 몫을 해주면서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다. 주희정의 재치있는 패스는 두 외국인 선수의 입맛에 맞게 배달됐고 커밍스와 챈들러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선수 전원이 발빠른 수비로 오리온스를 괴롭힌 KT&G는 98-85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전 오리온스 이충희 감독은 KT&G전을 대비해 선수들에게 "협력 수비를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수비에 공격이 가로막히고 가로채기를 당하는 쪽은 오히려 오리온스. KT&G는 한 발 더 뛰는 수비와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으로 오리온스전 6연패를 마감했다. 오리온스는 경기 중반부터 수비의 조화가 이뤄졌고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김병철의 득점포도 터져 줬지만 초반 20여 점이던 점수차를 10여 점으로 줄이는 데 그쳤다. 비록 오리온스는 패했지만 '철심 파문'의 주인공 에릭 산드린의 동생 이동준은 자신에게까지 불똥이 튄 것을 털어내려는 듯 3쿼터 덩크슛을 꽂아넣는 등 16점 11리바운드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오리온스의 새 외국인 선수 칼튼 아론은 14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경기 초반은 KT&G의 분위기였다. KT&G는 수비 리바운드를 잡는 즉시 속공으로 연결, 레이업슛으로 연결시켰다. 또한 2쿼터서 이현호가 과감한 골밑 돌파를 시도하면서 오리온스 수비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오리온스는 전반에만 야투성공률이 48%(13/27)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했으며 이에 비해 KT&G는 23개를 던져 19개를 성공시켜 83%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오리온스는 KT&G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김병철의 3점포로 흐름을 가져온 오리온스는 정재호의 외곽포와 리온 트리밍햄의 골밑슛을 앞세워 8점차까지 쫓아갔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아론까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쫓아갈 때마다 KT&G에 속공을 통한 손쉬운 득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편 창원 실내체육관에서는 원정팀 인천 전자랜드가 테런스 섀넌(24득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1-71로 창원 LG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3연승을 내달렸다. ■ 28일 전적 ▲안양 안양 KT&G 98 (28-20 21-16 17-24 27-25) 85대구 오리온스 ▲창원 창원 LG 71 (19-17 21-16 16-30 15-18) 81 인천 전자랜드 7rhdwn@osen.co.kr KT&G 커밍스(가운데)가 오리온스 이동준(왼쪽)과 트리밍햄(오른쪽)의 마크를 피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안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