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타니 영입설' 보로, 이동국과 결별 임박?
OSEN 기자
발행 2007.11.29 07: 5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러가 이동국(28)과의 결별이 임박한 듯하다. 유독 시린 겨울이다. 보로 팬 포럼은 물론 등 미들스브러 지역 언론들은 끊임없이 이동국 흔들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 지역 언론들은 이동국이 내년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곧 짐을 꾸려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의 경우 지난 28일(한국시간) "이동국이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빙성에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이동국 본인의 입장에서 볼 때 결코 기분좋은 소식은 아니다. 최근 이동국은 2경기 연속으로 출전 엔트리서 제외됐다. 지금껏 미들스브러가 치른 프리미어리그 14경기 중 8경기에만 투입되면서 선발 출전 기회는 단 한 번 밖에 잡지 못했다. 여전히 득점포도 침묵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동국에게 또 하나의 나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미들스브러가 다가올 선수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스트라이커 알 카타니를 영입한다는 것. 최근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곧바로 "카타니에 관심을 보인 적 없다"고 부정했지만 알 카타니는 금방이라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것 같은 예감에 잔뜩 들떠 있다. 28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07 AFC(아시아축구연맹) 어워즈'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알 카타니는 인터뷰에서 "미들스브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이적설이 사실임을 재확인했다. 이날 알 카타니는 "이집트 출신의 절친한 동료인 호삼 미도와 전화 통화를 했고, 미들스브러가 내게 관심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몇 가지 조율 절차가 남아있으나 반드시 유럽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야쿠부와 마크 비두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호삼 미도, 알리아디에르, 툰카이 산리 등 여러 대체 멤버들을 기용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 채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현재 미들스브러 수뇌부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서 대대적인 팀 개편과 공격진 보강 작업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 등 유수 언론들도 이를 속속 타전하고 있다. 미들스브러는 강등권을 눈앞에 둔 리그 17위에 랭크돼 있다. 득점력도 12골로 매우 저조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탁월한 득점 감각을 지닌 스트라이커를 원하고 있다. 이동국과 궁합은 잘 맞지 않았다. 확실하지 않지만 전반적인 분위기와 흐름으로 볼 때 이동국과 미들스브러의 결별은 이미 확정된 듯하다. 다만 시기가 문제인데 내년 1월로 예측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이적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미들스브러가 전력 보강을 천명하고, 아시아 라이벌인 사우디의 스트라이커가 영입된다는 소문 속에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하는 이동국의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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