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호라고 불러 주세요'. 롯데 팬들이 제리 로이스터(55) 신임 감독을 위한 애칭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구단 홈페이지(www.giantsclub.com) 내 갈매기 마당에 한 팬이 '감독님의 한국 이름을 지어주자'고 제안해 제일호, 재희, 노이사, 노석태 등 다양한 후보작이 거론되었으나 프로야구 첫 외국인 감독과 1등 감독이 되어 달라는 팬들의 소망이 깃든 제일호로 정해진 것.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일궈내며 국민들의 영웅으로 떠오른 거스 히딩크(61) 감독은 희동구, 두산의 '한국형 용병' 다니엘 리오스(35)는 이오수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팬들이 붙여준 애칭이 너무 잘 어울린다"며 "제일호라는 이름처럼 1등 감독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만족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달 15일 강병철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한 달 이상 차기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해 팬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던 롯데는 26일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사령탑을 역임한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해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1999년 한국 시리즈 2위에 오른 뒤 단 한 번도 가을 잔치에 나서지 못한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의 마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셈. 롯데 팬들도 로이스터 감독이 '제2의 검은 갈매기'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제일호' 로이스터 감독이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