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앙숙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토튼햄과 아스날이 선수 영입을 놓고 맞닥뜨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이탈리아 출신의 스트라이커 루카 토니(30))가 그 대상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전 소속팀 피오렌티나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토니는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는 등 여전히 빼어난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아주리 군단'에서도 맹활약을 거듭, 작년 독일월드컵에서도 멋진 모습으로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토니는 최근 막을 내린 2008 유럽선수권 예선에서도 2골을 넣으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토니는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이탈리아 복귀설이 나돌았다. 신장 195cm를 자랑하는 토니는 "세리에A에서 100골을 달성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언젠간 꼭 이탈리아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토니의 바람과는 달리, 수많은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토튼햄과 아스날도 내년 1월 선수 이적시장이 열리는 대로 토니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튼햄의 신임 사령탑 후안데 라모스 감독의 경우 세비야를 이끌었던 시절 토니의 영입을 추진했으나 한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이번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아르센 웽거 감독도 토니의 플레이에 매우 탄복한 것으로 전해져 그라운드에서 축구팬들의 구미를 자극해온 북런던 더비가 장외에서도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토니는 지난 2005-2006시즌 총 31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오르는 등 세리에A에서만 통산 92골을 기록했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