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예가에 공통적인 화제가 있다면 바로 그룹 원더걸스의 ‘텔미춤’이다. 1980년대 레트로 복고풍을 가미한 이 춤은 누구나 쉽게 따라 출 수 있다는 점이 키 포인트. 최근 가수와 탤런트뿐만 아니라 아나운서들까지 ‘텔미춤’에 동참하면서 이 춤을 따라하는 연예인들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텔미춤’스타트를 끊은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과 KBS 해피선데이의 ‘1박2일’. 각 프로그램 멤버들이 ‘텔미춤’ 동작을 선보이면서 인기를 얻었다. 뒤이어 SBS '라인업'과 KBS2 '스타골든벨'에서도 '텔미춤' 열풍에 동참했다. 가수들도 ‘텔미춤’ 열풍에 긍정적이다. 양파는 자신의 콘서트에서 평소 얌전하던 모습에서 탈피, 개인기로 텔미춤을 선보였고 윤하와 홍경민, 이승기 그리고 빅뱅마저 ‘텔미춤’ 신드롬에 동참해 열기를 더했다. 또한 ‘텔미춤’의 주역인 원더걸스를 키워낸 가수 박진영도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 텔미춤 동작을 선보였다. UCC동영상에서는 직접 춤동작을 설명하기까지 해 네티즌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이밖에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아나운서들. 최근 KBS 최송현 아나운서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상상플러스’에서 ‘텔미춤’을 선보인 것을 비롯해 MBC 오상진 아나운서와 KBS 이정민 아나운서, SBS 김주희 아나운서 그리고 MBC ‘지피지기’에 출연하고 있는 서현진, 최현정 아나운서 등이 ‘텔미춤’을 선보여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출신 '8등신 미녀' 자밀라 또한 10대 원더걸스의 귀여운 춤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긴 팔다리로 자신만의 ‘섹시텔미’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연예인들의 저마다 개성있는‘텔미춤’은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순위에 랭킹되면서 ‘텔미춤’을 지속적으로 퍼트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대상을 선보이면 대중들의 관심은 자연히 그 대상을 선보인 연예인에게로 옮겨가게 된다. ‘신드롬이 스타를 탄생시킨다’는 말은 바로 이같은 데서 나올 터. 서로간의 ‘윈윈효과’라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비단 ‘텔미춤’뿐만이 아니라 배우 김수로의 ‘꼭짓점 댄스’나 ‘개그콘서트’의 ‘마빡이 춤’ 등도 모두 이런 현상을 거쳤다. 하나의 문화현상이 대중들을 비롯, 연예계의 아이콘으로 자리잡는 틈바구니 속에서 또 앞으로 어떤 것들이 유행의 주체가 될지 흥미를 끄는 대목이다. yu@ose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양파, 박진영, 자밀라, 서현진, 이정민, 최송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