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방망이는 한국이 日보다 우위"
OSEN 기자
발행 2007.11.29 20: 12

"타력은 한국이 우위". 호시노 센이치 베이징 올림픽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와 일본의 맞대결을 "백중세"로 전망했다. 호시노 감독은 타이중 구장에서 열린 일본팀의 야간 훈련 직전, 한국 미디어와의 인터뷰에 응하며 '친한파'답게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호시노 감독은 민감한 질문은 답변을 반문으로 대신하며 한국에 대한 경계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호시노는 '일본의 한국전 선발이 다르빗슈인가?'란 질문을 받자 "내가 말해줄 것 같은가? 한국은 선발이 누가 나오나?"라고 장난기 어린 얼굴로 핵심을 피해갔다. 호시노는 다르빗슈 선발설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지만 '선발을 호시노가 직접 예고했다가 철회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기자 여러분들이 더 잘 알지 않느냐?"란 말로 부정했다. 그러나 호시노의 불쾌감은 선발예고제 부분에 관한 것이지 다르빗슈 선발 자체를 부정한 얘기는 아니었다. 한국의 전력에 대해선 "투수나 타력, 기동력에서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대등하지만 타력은 한국이 우위"라고 인정했다. 즉 김동주-이대호가 버티는 중심 타선의 힘이 일본을 앞선다고 자인한 셈이다. 그러나 '경계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요청은 완곡하게 피해갔다. 이어 호시노는 "점수를 주지 않는 야구, 실수를 하지 않는 야구"를 강조하며 지키는 야구 패턴을 시사했다. 이밖에 한국의 강점과 약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WBC 대회부터 수비가 강했다. 또 한 방 능력이 있다. 그 강력함에 일본이 무너졌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약점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호시노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일본 상대로 강세를 보여온 데 대해선 "일본 야구의 역사가 길기에 선수 숫자가 많다. 그러나 우수한 선수만 선발해서 모이면 강점만 뭉쳐지기에 (한국이) 대등해진다"라고 평가했다. sgo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