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더블더블' 강혁 송곳패스로 KTF 눌러
OSEN 기자
발행 2007.11.29 20: 53

'패스는 이렇게 하는 거야'. 2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 부산 KTF와의 경기서 27점을 넣은 이규섭과 송곳 패스를 선보이며 더블더블을 기록한 강혁(10득점 11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이 85-69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8승 8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득점면에서만 본다면 이규섭과 테런스 레더(21득점 16리바운드)가 수훈 선수로 꼽을 수 있지만 경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날 승리의 견인차는 바로 강혁이다. 강혁은 이규섭, 우승연 등 동료들이 골밑에 파고드는 것을 놓치지 않고 패스를 해줬다. 정확한 패스에 KTF 수비진들은 가만히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패스 이후에 삼성의 공격은 노마크 찬스가 많았고 선수들은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날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강혁은 이상민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잘 메웠다. 반면 부상에서 회복해 코트로 돌아온 양희승은 9득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서 그런지 외곽포가 림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2쿼터에서는 KTF가 작전시간 두 번을 모두 불렀는데도 불구하고 양희승은 작전시간을 부르기도 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KTF의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삼성의 슛은 림을 외면했고 KTF 제이미 켄드릭에게 블록을 당하는 등 삼성은 1쿼터 4분 동안 1점도 넣지 못했다. 결국 16-24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친 삼성은 2쿼터서부터 슛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규섭은 2쿼터에만 15점을 기록하며 역전을 주도했고 강혁은 골밑을 파고 드는 이규섭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찔러줬다. 2쿼터 4분께 골밑을 파고 들은 강혁은 자신에게 집중된 수비를 따돌리며 3점슛 정면에 서 있던 이원수에게 패스를 해줬다. 이원수는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3점슛을 꽂아 넣었고 삼성은 30-28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서 삼성은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그 중심에는 또 강혁이 있었다. 4분께 강혁은 골밑으로 들어가는 이규섭에게 한 손으로 빠른 직선패스를 배달해줬고 이규섭은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관중들은 강혁의 패스에 박수를 보냈고 안준호 감독은 작전타임 때 걸어들어오는 강혁을 뿌듯하게 바라봤다. 이어 우승연이 골밑에 들어가는 것을 놓치지 않은 강혁은 그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우승연은 가볍게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손발이 척척맞는 2점슛으로 차근차근 점수차를 벌린 삼성은 3쿼터를 65-49로 마감하며 1쿼터 초반 4분 동안 무득점을 무색하게 하며 대세를 일찌감치 결정했다. ■ 29일 전적 잠실체 서울 삼성 85 (16-24 26-11 23-14 20-20) 69 부산 KTF 7rhdwn@osen.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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