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대만, '커지는' 한국의 자신감
OSEN 기자
발행 2007.11.30 08: 16

베일 벗는 대만, 커지는 한국의 자신감. 베이징 올림픽 대만 야구대표팀의 전력이 '예상보다 약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운드는 핵심 선수들의 불참과 부상으로 헐겁고, 타선도 '뉴 페이스'가 거의 없다. 여기다 올림픽 예선 직전 대만에서 개최된 야구 월드컵의 예상 이하 실적(16개국 중 8위)으로 궈타이위안 감독의 입지는 좁아져 있는 상황이다. 궈타이위안 감독은 지난 29일 타이중 구장에서 인터뷰를 통해 "대만의 현재 컨디션은 85%. 한국전을 지면 뒤가 없다"는 말로 첫 경기(12월 1일)인 한국전 올인을 선언했는데 불안한 팀을 다잡기 위한 발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미뤄볼 때 한국전 선발 후보는 린언위, 린잉지에의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듀오 혹은 양젠푸(신농)가 거론되고 있다. 또 올 시즌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차오진후이는 선발, 불펜 어떤 식으로든 중용이 유력하다.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의 선발진을 맡았던 쉬밍지에도 있다. 그러나 왕젠밍, 궈훙즈, 장젠밍 등 해외파와 대만 프로야구의 최고투수인 판웨이룬까지 빠져 있는 상태다. 타선 역시 한국 대표팀의 유남호 기술위원은 "천진펑, 린즈성, 장타이산과 가오궈칭이 중심타선을 이룰 것"이라 전망했는데 익숙한 존재들이다. 또 시애틀 싱글A의 루어궈후이, 다저스 마이너의 후진롱, 니혼햄의 양종쇼우 등 해외파의 중용이 예상된다. 특히 일본파 선수들에 대해 일본 기자들은 "일본 내에서 1군 백업 수준의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대만의 전력이 드러날수록 우리 대표팀의 은근한 자신감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김경문 감독은 "좌투수가 나와도 우리 좌타자들이 쳐낼 수 있을 것이라 믿게 됐다"라며 힘의 우위를 간접 시사했다. 투수 류제국은 "대만 타자들이 내 생각보다 약해서 실망이다"라고까지 얘기했다. 또 유승안 기술위원 역시 "대만은 이길 때는 10-0으로 이기지만 질 때는 0-20으로 무너지는 팀"이라 비유했는데 이 역시 대만의 기복과 엉성함을 지적하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 sgoi@osen.co.kr 궈타이위안 감독.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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