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발 포수로 아베 대신 사토자키 유력
OSEN 기자
발행 2007.11.30 08: 21

"아베가 아니라 사토자키가 포수 마스크를 쓸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 일본 야구대표팀의 한국전(12월 2일) 선발 배터리가 투수 다르빗슈 유와 포수 사토자키로 구성될 전망이다. 타이중 구장에서 일본의 훈련을 취재한 일본 기자들은 "다르빗슈나 나루세가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에 포수는 사토자키"라고 일치된 견해를 나타냈다. 그 이유는 일본 대표팀이 내부적으로 "센트럴리그 투수가 등판하면 아베(센트럴리그의 요미우리 소속), 퍼시픽리그 투수가 등판하면 사토자키(퍼시픽리그의 롯데 소속)"란 가이드 라인을 정해놨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같은 팀 동료 나루세는 물론, 퍼시픽리그 니혼햄의 다르빗슈까지 사토자키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아무래도 같은 리그에 있는 포수가 투수를 더 많이 관찰할 수 있기에 보다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조치라 할 수 있다. 아베가 장타력에선 앞설지 몰라도 사토자키는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우승 포수였다. 더군다나 한국의 일본전 선발을 좌완 류현진이라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사토자키 선발 출장은 한층 힘을 얻는다. 아베가 좌타자인 반면 사토자키는 우타자이기 때문이다. 실제 사토자키는 지난 28일 훈련 종료 직후 한국 선수 중 가장 경계하는 선수를 묻자 조금도 주저없이 "이대호"라고 대답, 한국전을 대비한 데이터 축적을 짐작케 했다. 이미 초스몰볼을 선언한 호시노 감독은 타선 파워의 약세를 역대 최강의 투수력과 두터운 선수층으로 메운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퍼시픽리그가 주력인 선발진은 사토자키가, 센트럴리그의 우에하라, 후지카와, 이와세가 주력인 불펜진은 아베가 관할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한편 일본은 29일 밤 투수 와타나베와 다카하시, 포수 아이카와를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최종 멤버를 확정지었다. 특히 와타나베의 이탈로 일본의 선발 순서는 가와카미(필리핀전)-다르빗슈(한국전)-나루세(대만전)로 사실상 압축된 상황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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