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정민, “욕먹어도 이름 알려져 좋아요”
OSEN 기자
발행 2007.11.30 08: 48

“욕먹어도 이름 알려져 좋다.” 탤런트 변정민(31)이 정나미로 사는 고충을 털어놨다. 변정민은 SBS 주말드라마 ‘조강지처 클럽’(문영남 극본, 손정현 연출)에 기러기 남편 길억(손현주 분)을 버리고 바람을 피우는 못된 여자 정나미를 연기하고 있다. 아픈 남편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것도 미운데 말하는 것마다 어찌나 밉상인지 보면 한 대 콱 쥐어 박고 싶을 정도다. 29일 일산 SBS 제작센터에서 드라마 촬영에 한창인 변정민은 정나미로 살면서 여기저기서 욕먹느라 너무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다. 최근 조카(변정수의 딸) 돌잔치에 간 변정민은 친척들로부터도 꾸중 아닌 꾸중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변정민은 “내 성격을 다 아는 가족, 친척들까지 날 보자마자 ‘너 왜 그렇게 못됐니? 왜 그렇게 길억을 괴롭히니?’하고 혼났다. 사실은 정말 안 그렇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렇게 못된 캐릭터 덕에 좋은 점도 하나 생겼다. 바로 ‘변정수 동생’이 아닌 ‘변정민’이라는 이름이 시청자들에게 기억되기 시작한 것이다. 변정민은 “정나미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지만 이 드라마를 하기 전보다 ‘변정민’이라는 이름을 훨씬 많이 기억해 줘서 정말 기쁘다”며 웃음을 보였다. 지금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분란을 만드는 트러블 메이커 정나미. 그녀가 개과천선 하는 날이 올까. 변정민은 그런 날이 꼭 와야 한다며 만약 이대로 끝이 난다면 자신의 연기 인생이 끝날 것 같다고 정나미가 개과천선하는 날을 기다렸다. 실제로는 그렇게 사이좋은 손현주와 큐만 나면 싸워야 해 힘들기도 하다는 변정민이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연기자로서도 한층 더 성숙하기를 기대한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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