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미안하다. 꽤 많은 돈이었기 때문에 거절 할 수 없었다". 호주대표팀 감독을 맡기로 했다가 최근 자신이 이끌고 있는 제니트를 구 소련 시절인 1984년 연방챔피언십 우승 이후 23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뒤 입장을 바꾸며 계약을 위반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해 호주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정식으로 항의할 것으로 보인다. 30일(한국시간) 호주축구협회 벤 버클리 회장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서 "아드보카트 감독에 대해 많은 공을 들였다"면서 "하지만 월드컵 진출을 위해 그를 영입하려 했고 계약까지 마무리했지만 그의 행동에 굉장히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지 보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FIFA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러한 호주축구협회의 움직임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시드니 데일리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서 "너무나도 미안하다"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꽤 많은 돈이었기 때문에 거절 할 수 없었다"며 "솔직히 두 배의 금액은 아니었지만 상당히 많았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