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 김치우-최효진, 승자는 누구?
OSEN 기자
발행 2007.11.30 09: 46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됐다. 오는 12월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2007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가 열린다. 지난 25일 광양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3-2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둔 전남은 이 기세를 몰아 지난해에 이어 FA컵 2연패를 거두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김치우(25)가 있다. 이번 시즌 중 인천에서 전남으로 트레이드 된 후 팀의 중심선수로 발돋움한 김치우는 허정무 감독의 전술에서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존재.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치우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큰 몫을 담당한다. 전남의 경우 수비시에는 포백라인을 펼치다 공격으로 전환하며 김치우가 앞으로 올라오며 스리백으로 바뀌는 것. 이러한 김치우의 장점이 잘 나타난 것은 지난 주말 1차전. 김치우는 프리킥 찬스서 장기인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이후에도 수시로 공격에 가담하며 전남의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 우승과 함께 FA컵 우승이라는 사상 초유의 기록에 도전하는 포항에는 최효진(25)이 있다. 올 시즌 인천에서 이적해 오른쪽 백으로서 포항 우승에 기여한 최효진은 이미 K리그 챔피언 결정전서 자신의 장점을 모두 뽐냈다. 박원재와 함께 오른쪽을 맡은 최효진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국내 최강을 자랑하는 성남의 포백라인을 돌파에 이은 크로스와 슈팅으로 마음껏 요리하며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둘의 대결이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시즌 인천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능력을 인정받은 후 전남과 포항으로 각각 이적해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치우와 최효진이 함께 했던 시간 동안 둘은 패기 넘치는 기량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FA컵 1차전에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팀의 패배를 밖에서 지켜봐야 했던 최효진은 2차전서 위치상 김치우와 수시로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나란히 새로운 팀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김치우와 최효진의 대결서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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