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MBC 연예대상을 수상했던 개그맨 유재석이 선배 개그맨 이경규에 이어 2년 연속 대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재석이 거의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인 덕분에 대상 수상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강호동의 합세로 팽팽한 2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먼저 유재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무한도전’과 ‘놀러와’를 통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국민 50% 이상이 일주일에 한번은 시청한다는 ‘무한도전’에는 세계적인 축구스타 티에리 앙리,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 등을 비롯해 할리우드 악동 패리스 힐튼까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또 비록 무산됐지만 하인즈워드, 이신바예바 등 여러 스포츠스타들이 방한할 때마다 ‘무한도전’ 출연이 거론됐을 정도로 이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오락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렇게 되기까지 유재석의 역할이 매우 컸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지난해 대상을 탔던 유재석이 2년 연속 수상을 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이와 관련해 MBC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물론 가능하다. MBC 연예대상은 시청자중심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공헌을 하고 많은 웃음을 선사한 사람이라면 연속수상도 가능하다. 지난해 상을 탔다고 해서 올해에 후보에서 제외되는 일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실제로 이경규가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MBC 연예대상을 수상한 전례가 있다.
유재석에 이어 유력한 대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이는 바로 강호동이다. 강호동은 초반 특별한 색깔 없이 그저 그런 프로그램으로 전락할 뻔했던 MBC ‘황금어장’을 ‘무릎팍도사’라는 코너를 통해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으로 일으켜 세운 주인공이라 말할 수 있다.
최진실, 이영자, 신해철, 싸이, 이혜영 등에게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파헤치는가 하면 최근 성시경은 유승준의 입국 금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산악인 엄홍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야구선수 양준혁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인물을 초대하는 대단한 섭외능력을 자랑하며 ‘무한도전’과 함께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예능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물론 이 외에도 올해 2년 만에 막을 내린 ‘몰래카메라’의 이경규와 호통개그로 활약한 박명수도 대상후보로 점쳐지고 있지만 유재석과 강호동에 비해서는 다소 밀리는 감이 없지 않다.
2007 연예대상과 관련해 MBC 예능국은 자세한 언급을 피한 채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상되는 몇몇 대상후보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하는 반응이다. MBC 예능국은 올해에도 공정한 심사기준으로 모두가 납득할 만한 수상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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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유재석과 강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