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영화들의 전성시대다. 인디 외화 '원스'의 성공 신화에 이어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할리우드 대작 '어거스트 러쉬'가 29일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1억5000만원 제작비의 '원스'는 영화 속 아름다운 선율을 따라 전세계적으로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관객 발걸음이 이어지며 개봉 9주차에 관객 15만명을 동원했다. 서울 9개, 지방 7개관으로 모두 16개의 상영관을 유지중인 '원스'는 지난 9월20일 겨우 10개관으로 개봉한 소품(?)이다. 존 카니 감독의 이 아름다운 음악 영화에는 글렌 한사드, 마르케타 이글로바 등 국내 관객에게 낯선 무명의 배우들만 등장한다. 어찌보면 투박하고 거친 영화 '원스'의 성공 비결은 전편에 흐르는 감동적이고 감미로운 음악들이고 덕분에 OST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원스'에 이어 첼리스트 어머니와 기타리스트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은 천재 음악가의 이야기 '어거스트 러쉬'도 막을 올리자마자 6만1000명 관객 동원으로 선두를 달렸다. 개봉 스크린 수는 230개. 김윤진의 '세븐데이즈'와 허영만 인기만화 원작 '식객' 등 한국영화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어거스트 러쉬'에는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실제 신동들이 출연, 놀라운 음악 실력과 연기를 할리우드를 놀라게 했다. '원스'와 비슷하게 길거리 기타 연주가로 등장한 어서 역의 레옹 토마스 3세 등이 그 주인공. 영화 속의 놀라운 기타 솜씨와 노래를 직접 연주하고 불렀다. 또 풍부한 성량으로 교회 성가대에서 발군의 가창력을 선보인 자미아 시모네 내쉬도 9살 나이에 걸맞지않게 화려한 응악 경력의 소유자.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레디 하이모어, '튜더스'의 섹시남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헐리우드 국민배우 로빈 윌리엄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마크 맨시나, 한스 짐머, 존 레전드 등 최고 뮤지션들이 힘을 모은 '원스'의 할리우드 대작 버전 '어거스트 러쉬'가 올 겨울 극장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 지 궁금하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