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화제 속에 수목 안방극장의 절대 왕좌를 지켰던 MBC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송지나 박경수 극분, 연출 김종학)가 한회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팬들에게는 이보다 더 아쉬운 소식이 없을 테지만 ‘태사기’ 편성에 맥을 추지 못했던 타사 프로그램들은 한시름 놓게 생겼다. ‘태사기’가 24부작으로 다음 주 막을 내리고 12월 12일부터 새 드라마 ‘뉴하트’가 선을 보見庸?KBS 2TV ‘인순이는 예쁘다’(정유경 극본, 표민수 연출)와 SBS ‘로비스트’(이현직, 부성철 연출, 최완규, 주찬옥 극본)가 새로운 삼각구조를 이루게 된다. 새 드라마 ‘뉴하트’는 지성, 김민정, 조재현이 출연하고 명문 광희 의과대학병원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전문직 드라마다. 올해 초 방송됐던 SBS ‘외과의사 봉달희’, MBC ‘하얀거탑’이 인기를 모았던 것을 생각하면 충분히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군 제대 후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이는 지성 또한 궁금증을 일으키고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김민정 조재현도 관심을 모으는 인물들이다. 거기에 김현주의 여전한 매력과 사랑의 마음을 사로잡는 잔잔하면서도 애잔한 이야기가 돋보이는 ‘인순이는 예쁘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대작드라마로 처음부터 화제를 모았던 장진영 송일국 주연의 ‘로비스트’가 수목 안방극장에 포진 돼 있다. 무엇보다 궁금한 것은 MBC ‘뉴하트’가 ‘태사기’의 시청률 덕을 좀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그동안 ‘태사기’는 ‘로비스트’, ‘인순이는 예쁘다’ 시청률을 합친 것보다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온 터다. 만약 ‘뉴하트’가 ‘태사기’를 시청해 온 시청자들을 흡수할 수만 있다면 그 성공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하지만 ‘태사기’ 종영 후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순이는 예쁘다’에 쏠리거나 재방송으로 ‘로비스트’를 보아왔던 시청자들,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로비스트’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뭔가를 내 놓는다면 수목 안방극장의 시청률 분포가 어떻게 재편 될지 알 수 없다. 과연 ‘뉴하트’가 ‘태사기’의 인기를 이어받아 시청률 고공 행진을 할 수 있을지, ‘태사기’ 광풍 속에 약진을 하고 있는 ‘인순이는 예쁘다’와 초반의 시청률을 지키지 못하고 부진을 하고 있는 ‘로비스트’가 다시 부진을 털고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