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이집트에 역전패…1승 8패
OSEN 기자
발행 2007.11.30 16: 44

한국 남자배구가 아프리카 챔피언 이집트에 패해 1승 8패를 기록했다. 유중탁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일본 도쿄 고마자와 체육관에서 열린 2007 FIVB(국제배구연맹) 월드컵 4라운드 첫 경기 이집트전에서 고질적인 수비 불안으로 1-3(25-21 16-25 19-25 25-22)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3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 튀니지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첫 승을 올린 뒤 내리 4연패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이집트와 역대 전적에선 7승2패로 우위를 점했으나 지난 2003년 일본 월드컵 2-3 패배 뒤 계속됐던 4연승이 끊기고 말았다. 한국은 1세트에서 이집트를 강하게 몰아쳤다. 문성민과 주장 신영수의 활발한 공격을 통해 차곡차곡 점수를 더한 한국은 끝까지 따라붙던 이집트의 공세를 뿌리치고, 25-21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불안한 출발이 아쉬웠다. 한국은 수비 불안으로 내리 포인트를 내주는 바람에 5-12로 순식간에 7점차로 벌어졌고, 추격 의지를 잃고 말았다. 김학민이 강한 스파이크를 몇 차례 성공시켰으나 단 한 번도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9점차로 크게 무너졌다. 1-1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 한국은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초반 2점차 리드를 유지했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4-2로 앞서다 8-8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내리 점수를 내줬고, 김학민이 시도한 회심의 공격마저 상대 블로킹에 걸려 19-25로 세트를 빼앗겼다. 운명의 4세트. 첫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2세트를 내준 충격 탓인지 한국의 공격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초반 점수를 연이어 내준 게 패인이었다. 한때 9-8로 리드를 잡기도 했으나 이후 잦은 공격 범실과 리시브 불안이 겹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국은 오는 12월 1일 스페인과 대회 경기를 치른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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