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 숙적 마재윤 꺾고 생애 첫 스타리그 4강 '입성'
OSEN 기자
발행 2007.11.30 21: 57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혁명가' 김택용(18, MBC게임)이 강적 중의 강적 '마에스트로' 마재윤(20, CJ)을 누르고 생애 첫 스타리그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1차전을 패하고 벼랑끝에 몰렸던 김택용은 30일 부천 실내체육관 특설무대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7' 8강전 마재윤과 경기서 2, 3차전을 내리 잡아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스타리그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택용은 이영호와 송병구 경기의 승자와 스타리그 결승진출을 놓고 다툰다. '마에스트로' 마재윤과'혁명가' 김택용의 대결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의 연속이었다. 그야말로 용호상박(龍虎相搏)의 겨룸. 마재윤이 강력한 몰아치기로 김택용을 궁지에 몰았지만, 김택용은 극강의 방어력과 물흐르듯 체제 전환으로 맞섰다. 마재윤의 공격은 강력했지만, 철옹성 같은 방어라인을 구축한 김택용을 넘어서지 못했고, 김택용의 커세어와 기습적인 드롭 공격에 승부의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특히 2차전이 벌어진 '카트리나'는 김택용의 저그전의 강력함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한 판이었다. 마재윤의 강력한 히드라리스크 드롭에 뒷마당이 파괴당하는 위기에서 김택용은 자신의 장기인 게릴라전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택용은 커세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마재윤의 오버로드를 잡아내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재윤이 오버로드가 잡히면서 인구수가 막히는 동안 김택용은 리버와 다크템플러 드롭으로 승기를 단숨에 잡았다. 마재윤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김택용을 공격했지만, 김택용은 속도 업그레이드가 끝난 질럿으로 마재윤의 확장기지와 본진을 순식간에 정리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불리한 경기를 뒤집자 김택용의 사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다. '몽환 Ⅱ'에서 벌어진 3차전서 마재윤은 더 이상 프로토스의 재앙이 아니었다. 초반 마재윤의 3해처리 히드라러시를 깨끗하게 방어한 김택용은 셔틀을 이용해 리버와 하이템플러로 마재윤의 후방을 교란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마재윤 역시 하이브체제에서 디파일러를 생산해 값싼 공격 유닛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김택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재윤의 맹공을 김택용은 리버와 하이템플러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마재윤이 최종적으로 모든 병력을 쏟아내 김택용을 공격했지만, 김택용의 강력한 한 방을 견디지 못하며 항복을 선언했다. ◆ 에버스타리그 2007 8강전 부천투어. A조 2경기 신희승(테란, 1시) 진영수(테란, 7시) 승. A조 3경기 신희승(테란, 3시) 승 진영수(테란, 12시). B조 2경기 이재호(테란, 5시) 승 이제동(저그, 1시). B조 3경기 이재호(테란, 3시) 이제동(저그, 12시) 승. C조 2경기 김택용(프로토스, 9시) 승 마재윤(저그, 6시). C조 3경기 김택용(프로토스, 1시) 승 마재윤(저그,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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