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개막전이라 부담 컸지만 답답한 경기였다"
OSEN 기자
발행 2007.12.01 17: 24

"개막전에 우리 선수들이 크게 부담을 느낀 것 같다. 답답했다". 현대캐피탈 사령탑 김호철 감독의 얼굴은 라이벌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 탓인지 조금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1일 오후 3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은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에게 무기력한 경기 끝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여전히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고 총평한 김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여러 이유로 빠져있고, 용병들이 없다고 하지만 정말 좋지 못한 경기였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연습할 때는 잘해주다가도 막상 경기장에만 오면 주눅이 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완패의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레프트 임시형의 플레이를 높이 샀다. 김 감독은 "1, 2세트에서 서브와 리시브에 총체적인 문제가 생겨서 주상용을 대신해 임시형을 투입했는데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이 정도라면 앞으로 계속 출전할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김 감독은 "임시형의 과감한 움직임이 좋았고,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서 우리 팀 최고의 선수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용병이 없어 패한 게 아니냐는 물음에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용병 영입을 위해 여러 루트로 수소문하고 있다"는 김 감독은 "용병이 없더라도 승률이 최소 50%는 되어야 할 텐데 이런 식이라면 우린 아마추어 팀에게도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선수들의 안이한 정신력을 질타했다. yoshike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