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에서 졌다". 1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서 막이 오른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첫 판서 한국에 2-5로 패한 궈타이위안 대만 감독은 담담하려 애쓰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패배가 주는 충격을 완전히 감추진 못했다. 사실상 올림픽 직행 꿈이 멀어졌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 린언위와 함께 인터뷰장에 들어 온 궈타이위안 감독은 기자들이 분위기에 눌려 질문을 주저하자 '없으면 가겠다'는 식으로 곧바로 의자에서 일어나기까지 했다. 다시 자리에 앉은 그는 "대만이 더 많은 안타를 쳤지만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홈런이 패인이었다. 그렇지만 선발 린언위의 5이닝 3실점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류현진 선발을 예측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왼손이든 오른손 투수든 똑같은 타선이었다"라고 언급, 의표를 찔린 점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이어 궈타이위안 감독은 "한국팀이 실력이 좋아서 우리가 졌다. 졌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란 말을 남기고 회견장을 떠났다. sgoi@osen.co.kr 김경문 감독과 궈타이위안 감독이 경기에 앞서 오더를 교환하고 있다./타이중=손용호 기자spjj@osen.co.kr
